Home > 뉴스룸 > 보도자료
   
 
2014/04/24 10:52    조회수 : 4035    추천수 : 0
글쓴이 : admin
홈페이지 : 없음
제목 : 양치, 잘하고 계세요?

머니투데이 김인수 치의학박사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대다수는 충치나 치주염을 진단받은 뒤 "하루 두 세번, 꼬박 꼬박 양치를 하는데 왜 충치나 치석이 생기냐"며 억울해 한다. 가끔은 구강 내를 직접 검진한 뒤 "양치를 좀 더 신경 써서 하셔야겠다"고 말씀드리며 본인의 치태나 치석이 낀 부위를 구강카메라로 찍어 보여드리면 스켈링 받은 지가 서너 달 밖엔 안됐다며 한숨짓는 분들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닦는 것이 올바른 양치법일까.

누구나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의 '3·3·3 양치법'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올바른 양치법의 기준을 좀 더 상세하게 질문의 형태로 정리해 본다.

첫째로 "어떻게 양치하는가?"이다.

칫솔질을 할 때는 치아 면을 따라 옆으로 닦는 것이 아닌 칫솔을 회전시키며 잇몸에서 치아쪽으로 쓸어내리는 느낌으로 하는 것이다. 여기서 치아와 잇몸 경계부위는 부드럽게 닦아주는데 너무 힘줘서 세게 닦을 시에는 치아의 목 부분이 패여 되레 치아가 시린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칫솔로는 치아와 치아 사이를 닦기엔 한계가 있으므로 치실이나 치간 치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치아 사이에 공간이 없이 건강한 잇몸에는 치실을, 치주 질환등으로 치아 사이 공간이 있는 잇몸엔 치간 칫솔로 치아 사이 세균막을 없애주는 것이다.

둘째로 "얼마동안 양치하는가?"이다.

구강 내 28~32개의 치아를 골고루 다 닦으려면 닦는 순서를 마음속으로 정해 놓고 닦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즉 윗니 바깥 쪽, 윗니 안쪽, 아랫니 바깥 쪽, 아랫니 안쪽, 위 아래 씹는 면, 혀와 입 천정, 구강 내 뺨 쪽 점막 등을 순서로 정하면 양치시 무심코 지나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한 부위를 10번 정도 닦는다면 아마 적어도 9~10분은 족히 걸릴 것이다.

셋째로 "언제 양치하는가?"이다.

아침·점심·저녁 3회를 말하지만 특히 아침 양치는 눈 뜨자마자가 아니라 아침 식사 후에 하는 것이다. 종종 TV 드라마 등의 아침 장면에서 연기자가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양치하는 장면 뒤에 가족끼리 빙 둘러앉아 아침 식사 후 그대로 일어나 출근하는 장면이 나오곤 하는데 치과의사 입장에선 '연속극이려니…'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거슬리게 되곤 한다. 양치는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고 치아 표면 세균이나 플라그 방지 등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식사 후에 할 수 있도록 하고 혹시라도 점심 식사 후라든가 식사 후 즉시 닦을 수 없다 하더라도 세균 번식이 심해지는 밤에 잠들기 전엔 반드시 양치를 하고 잠들도록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양치를 적어도 하루에 2~3번은 할 것이다. 하지만 '하루에 몇 번 양치를 하느냐' 보다는 '한 번을 하더라도 언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하루 3번이 아니라 5번을 한다 해도 매번 닦이는 부분만 닦이고 안 닦이는 부분은 안 닦인다면 그 부위는 평생 안 닦은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양치질, 하루에 한 번을 닦는다 해도 얼마만큼 꼼꼼하게 안 닦이는 부분 없이 닦아지느냐가 관건이지만, 결국 칫솔질도 사람의 오랜 습관이다 보니 '작정'하지 않으면 쉽게 바꾸기 어려울 것이다. 치과 정기 검진 시 혹은 스켈링을 받을 시에 본인의 구강 내 어느 부위가 제대로 안 닦여지는지를 체크받아 치아 구석구석 칫솔이 다 미칠 수 있게 꼼꼼한 양치 습관을 갖는 것만이 최선의 구강 관리가 될 것이다.

 
이전글 양치질 해도 충치 생기는 이유, ‘제대로’ 하긴 했나요?
다음글 치약, 치아상태에 따라 골라 쓰세요